요즘처럼 물가가 오를 땐 어떤 자산이 필요할까?
달걀 한 판이 7,000원을 넘고, 라면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면서 “은행에 돈 넣어놔도 손해 보는 거 아니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때 가장 큰 고민은 ‘내 자산의 실질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예금 이자가 연 4%라고 해도, 물가가 5% 오르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라는 뜻이죠. 그래서 최근 다시 주목받는 자산이 바로 물가연동채권(TIPS)입니다. TIPS는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으로, 물가에 따라 원금과 이자가 조정되는 구조예요. 쉽게 말해, 물가가 오르면 나의 수익도 함께 오르도록 설계된 ‘방어형 채권’입니다.
TIPS의 구조와 장점, 정말 믿을 수 있을까?
TIPS는 일반 국채와 달리 ‘원금’ 자체가 물가에 연동됩니다. 예를 들어, 1,000달러를 TIPS에 투자했는데 물가가 5% 올랐다면, 그 해의 원금은 1,050달러로 재조정되고, 이 이자까지 올라가는 방식이죠.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습니다. 또한 TIPS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매우 안정적인 채권이기 때문에 파산 리스크나 디폴트 걱정 없이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TIPS ETF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으며, 증권사 MTS나 로보어드바이저 앱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 금리와 물가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 좋은 분산 투자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돈을 넣어도 될까? 꼭 고려해야 할 점들
그렇다고 모든 비상금을 TIPS에 몰아넣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첫째, 만기 이전 매도 시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채권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엔 가격이 떨어지거든요. 둘째, 유동성 부족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금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비상자금 용도에는 CMA나 예금과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TIPS는 ✅ 물가 상승기 실질 수익률 보장 ✅ 안정성 있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 장기 보유 시 자산 방어 효과 로 요약됩니다. 단, 자산의 일정 비중만 투자하고, 예금·달러·금·주식 등과 적절한 포트폴리오 분산이 핵심입니다.

